딜러는 고객의 심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객님들은 딜러와의 만남 자체를 부담 스러워 합니다. 기본적으로 중고차 딜러들은 대부분 교육수준이 낮고, 험상궂은 남성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고객으로 하여금 실제 차를 판매하게 되는 한명의 딜러를 제외하고는 모두 헛걸음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큰 부담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고객은 방문 견적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소극적 대안과 전화의 편의성으로 전화 견적을 많이 받아보게 됩니다. 딜러들은 고객의 이러한 심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세를 알아보는 고객이 쉽게 하는 착각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5곳의 업체에서 전화 견적을 받아 봤는데, 최고금액을 낸 곳과 최저금액을 낸 곳이 50만원 차이가 난다면 실제 매입 가격도 50만원의 차이가 발생할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 고객이 착각을 하게 되는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차피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나 가격 감가가 들어가는 부분은 동일 할 것이다. 따라서 최대한 높은 금액을 말하는 딜러가 결론적으로도 많은 금액을 주고 차를 매입해 갈 것이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말하는 딜러와 950만원을 말하는 딜러가 있을 때, 1000만원을 말하는 딜러가 80만원을 감가하여 920만원에 차를 매입한다면, 950만원을 말하는 딜러도 동일한 이유로 870만원에 매입을 해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정밀 기계인 자동차를 사진 몇 장과 간략한 설명으로 정확한 금액 책정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일부 매입 딜러들은 이런 저런 핑계로 가격을 깍을 계획을 갖고 처음부터 절대로 불가능한 가격을 고객에게 제안하는 것입니다.